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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비용 급상승…한인은행 수익 악화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고금리 덕에 이자 수입이 급증했지만 예금 이자 지출 증가가 이를 앞서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비이자 지출 역시 늘어난 데 반해서 비이자 수입은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도 수익 구조 악화에 일조했다.   본지가 남가주에 영업망이 있는 은행 6곳의 2023년 수익 구조를 분석한 결과, 작년 이자 수입은 18억 달러가 넘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서 43%나 증가한 것이다. 〈표 참조〉     ▶이자 수입 및 지출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이자 수입은 18억7220만 달러로 전년 13억700만 달러보다 5억6520만 달러(43%)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가 가장 높은 이자 수입을 올렸다. 2022년 7억1651만 달러에서 3억3256만 달러 증가한 10억4908만 달러를 벌었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곳은 PCB뱅크였다. 2022년 1억175만 달러에서 4942만 달러 증가한 1억5117만 달러의 이자 수입을 올렸다. 이는 49% 증가한 것이다. US메트로뱅크는 46%의 증가 폭을 보이며 6706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CBB뱅크, 오픈뱅크, 한미은행도 각각 42%, 38%, 35% 전년의 이자 수입을 큰 폭 웃돌았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이자 수입 전년 대비 증가율은 43%에 머물렀지만, 이자 지출은 335%나 폭증하면서 부진한 영업 실적을 이끌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작년 이자 지출은 8억4181만 달러로 2022년의 1억9365만 달러보다 무려 6억 달러 이상 대폭 늘었다. 은행 6곳 모두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인 금융권은 가파른 이자 지출 증가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과 예금고 유치 목적의 은행간 과열 경쟁 등을 꼽았다. 즉,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3월 발생한 금융 혼란으로 예금 이탈 방지 및 예금 유치 목적으로 예금 이자율을 인상하면서 예금 관련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이자 수입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대폭 늘어난 이자 지출로 은행들의 순이자 수입은 전년 대비 8% 줄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순이자 수입은 2023년 10억3038만 달러로 2022년의 11억1335만 달러에서 8296만 달러가 줄었다.     ▶비이자 수입 및 지출   작년 한인은행들의 비이자 수입은 감소한 반면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등의 비이자 지출은 증가함에 따라 영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2034만 달러 줄어든 1억2513만 달러였다. 한인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SBA 융자 노트의 마진율이 낮아지고 한인은행들이 노트를 매각하는 대신 보유를 선택하면서 비이자 수입이 줄었다. 6곳 중 4곳의 비이자 수입이 전년만 못했다. 다만, 한미은행이 3769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2022년의 3505만 달러를 8% 정도 웃돌았다. US메트로뱅크 역시 전년 대비 4%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이자 지출은 6억5694만 달러로 2022년보다 9% 더 많았다. 6곳 중 5곳의 지출이 늘었다.   한인은행권은 “연방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앞으로도 은행들은 수익 개선보다는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더 역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한인은행 급상승 기준금리 인상 비이자 수입 예금 이자율

2024-03-07

제일IC, '두마리 토끼' 잡았다

조지아 한인은행제일IC은행과프라미스원 은행이 지난달 31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제일IC은행(행장 김동욱)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외형과 순익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23년 3분기 총자산 규모는 11억7725만 달러로, 전년 동기 9억6575만 달러에 비해 21.89% 증가했다. 은행은 이에 대해 "예금 및 대출이 동반 상승하여 이루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총대출 규모는 9억1807만 달러, 총예금은 9억7630만 달러로 각각 16.52%, 16.41%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0.77%포인트 증가한 4.79%로 은행의 이자 수입이 늘었으며, 건전성 지표인 90일 이상연체 대출은 110만 달러로 작년보다 3.83%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세후 기준)은 189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49% 늘었다. 은행의 지난 2분기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8%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총자본 또한 올해 1억2206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3.84% 늘었다.     제일IC는 "ROAA(평균자산수익률)가 5분기 연속 2%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전반적인 금리 상승에 따른 예금 이자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조달 금리와 운용 금리 운영으로 꾸준한 순이익 및 전체 자산 규모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미스원은행(행장 션 김)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3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6억6202만 달러에서 6.66% 증가한 7억61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총자본 규모 또한 5525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1% 늘었다.     총대출은 5억4495만 달러, 총예금은 5억950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6.83%, 8.97%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세전 기준)은 이번 분기 938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16만 달러에 비해 15.92%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91% 줄며 둔화세를 이어갔다.     순이자마진(NIM)은 3.16%로 전년 동기 대비 0.8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90일 이상 연체 대출은 작년 3분기 241만 달러에서 올해 75만 달러로 68.55% 줄었다.     프라미스원 은행은 "높은 예금 이자율로 순익은 소폭 하락했으나 자산, 예금, 대출 부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부실 대출도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어서 은행 창립 15주년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높은 이자율 적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프라미스원 실적 조지아 한인은행제일ic은행과프라미스원 프라미스원 은행 예금 이자율

2023-10-31

예금이 마른다…한인 은행 '돈맥경화'

한인은행들의 예금이 마르면서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예대율이 극심하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본지가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2년 3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6곳의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 91~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 기준 가장 높은 예대율을 기록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99.8%였다. 〈표 참조〉 거의 100%에 근접한 것이다. PCB뱅크는 뱅크오브호프 다음으로 높은 예대율을 기록했다. PCB뱅크의 예대율은 99.7%였다. CBB은행과 한미은행의 예대율은 각각 94.3%, 93.5%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US메트로뱅크(91.1%)와 오픈뱅크(91.0%)는 비교적 유동성이 풍부하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평가하는 적정한 수준의 예대율은 80~90%다.     은행들의 예대율이 중요한 이유는 재무건성성도 있지만 확보한 예금고를 기준으로 대출 가능 금액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예대율이 높으면 은행의 수입원 창출 창구인 대출 영업에 제약이 생기고 있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 입장에선 충분한 예금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한인은행권은 예대율이 심각하게 축소된 이유로 경기 하강과 통화 긴축정책에 따른 더 높은 이자 예금 상품으로의 자금 이탈을 지목했다. 인터넷 은행을 중심으로 한 예금 이자율은 4.5~5.0%에 달한다. 여기에 증시 불안까지 겹쳐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이에  자금이 이자가 높은 저축계좌나 CD(양도성예금증서)로 몰려가는 상황이다. 심지어 은행 고객들도 이자율이 조금 더 높다면 바로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들도 예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예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꼼짝하지 않던 은행들의 예금 이자율이 현재는 4%대까지 올랐다.     특히, 뱅크오브호프, CBB, US메트로뱅크까지 스텝업 CD를 출시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분석이다. ‘스텝업 CD’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프라임 이자율(Prime rate) 상승 폭에 맞춰 분기마다 금리가 올라가는 상품이다. 분기마다 바꿔서 적용되는 금리는 기존 금리보다 높은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보다 금리가 더 내려갈 위험이 없다고 한다. 단, 은행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현재 스텝업 CD 이자율은 3.25~4.25% 수준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도 은행간 예금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한인은행들도 암암리에 예금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예금 한인 한인은행 6곳 한인 은행권 예금 이자율

2022-12-15

한인사회 인터넷 은행계좌 개설 유행

    #페어팩스에 사는 한인 임 모 씨는 금리가 오르자 적금이자가 높은 인터넷 은행으로 잠자고 있던 목돈을 옮겼다. 그가 이용한 인터넷 은행은 라이징 뱅크(Rising Bank)로 오른 기준금리 덕에 3년 CD계좌 이자율이 3.25%까지 올랐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계좌에 잠자고 있던 돈에 연 0.01% 정도의 이자율이 붙어 의미가 없을 정도였는데, 아들의 도움을 받아 최근 인터넷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 팬데믹 기간에 주식투자에 열을 올렸던 한인 최 모 씨는 올해 봄 주식계좌를 정리하다시피 했다. 증시가 급락하며 매일같이 주식계좌를 열어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였던 최 씨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 한번에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했다. 대신 그는 높은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에 가입했다. “이제는 매일 아침 이자율이 높은 예금, CD 계좌를 찾아보는 재미에 빠졌다”고 말했다.     연준이 2.25% 포인트까지 금리를 인상했지만, 24일 현재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일반 세이빙 계좌 이자율은 0.01%다. 금리인상에도 대형 은행의 예금 이자율은 요지부동인 셈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계좌를 연다면 타주 또는 온라인 은행이 제공하는 높은 이자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4일 현재 높은 예금 이자율을 조사한 결과, 1.7%~ 2.3% 사이였다. CD 계좌를 이용한다면 3%대 이자율을 제공하는 인터넷 은행도 다수다.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금융권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7월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인상)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9월에 두번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금융권 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 CD계좌 이자 3%이상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CFG 커뮤니티 은행에서 1년 CD 계좌를 열면 24일 현재 소비자는 높은 이자율인 3.05%를 받을 수 있다. 예치금이 500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라이징 은행의 1년 CD 계좌 이자율도 3.00%로 높은 편이다. 브레드 파이낸셜 은행 또한 3.00%에 1년 CD 계좌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한인은행 적금 이자   하나은행 1년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9월 1일부터 2.25%의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메트로시티뱅크 1년 CD 계좌 이자율도 2.25%다. 10개월만 예치해도 2.0%의 높은 이자율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은행 CD 계좌도 366일간 예치하면 이자율이 2.10%이며, 15개월 CD 계좌 이자율은 2.25%다.     ▲예금이자 2.00~2.30% 인터넷뱅크인 아이비뱅크에서 ‘하이일드세이빙스’ 계좌를 열면 24일 현재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이자율인 2.30%를 받을 수 있다. 단, 최소 2500달러를 입금해야 한다.   브리오디렉트 은행의 ‘하이일드세이빙스’ 이자율은 2.15%다. 아이비뱅크보다 이자율은 낮지만, 최소 예치금이 25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한인사회 은행계좌 cd계좌 이자율 인터넷 은행 예금 이자율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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